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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 상대 '교재 사기' 고전수법 여전

<앵커>

봄 맞은 캠퍼스를 누비면서 나도 이제 대학생이다 이렇게 신나있는 신입생들을 등치는 교재 사기가 또 기승입니다. 이게 수십 년 된 고전적인 사기인데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1990년대 초 한 대학 캠퍼스입니다.

당시에도 대학가는 영어 공부 바람이 거셌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때라 '타임' 같은 영어 잡지가 인기였는데, 순진한 새내기를 노린 사기도 많았습니다.

설문조사를 한다며 개인정보를 얻은 뒤 몰래 구독 계약서를 써버리거나 체험판을 주겠다며 꼬인 뒤 실제론 정식 계약을 해버리는 식이었습니다.

[류승철/서울 상계동 : 저희 대학시절에 신입생들을 상대로 해서 그런 영업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이런 뻔한 수법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새내기 교재 사기 피해는 135건.

2011년보다 50% 더 늘었습니다.   

요즘은 사기꾼들이 직접 대면보다는 미리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건다는 것만 달라졌을 뿐, 수법은 똑같습니다.

[김 모 씨/대학생 피해자 : 환불을 요구하니까 이미 본사 쪽에 (계약이) 넘어가서 미국에서 (교재가) 발송됐는데 어떻게 취소하느냐고 하더라고요.]  

소비자원은 올 7월부터 사후 계약 취소권이 보장되는 미성년자 연령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내려가는 만큼, 사기를 당하는 새내기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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