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독도 문제 등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불편한데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수탈을 위해 태화강을 따라 산자락 곳곳에 파 놓은 동굴이 확인됐습니다.
이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화강과 평행선으로 내달리는 남산 일대입니다.
한 주택을 통과하자 산 자락에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높이의 긴 동굴이 나타납니다.
바로 이웃집 뒷산에도 암벽을 뚫고 만든 동굴이 있습니다.
[김종탁/남구 신정동 : 옛날부터 있었던 동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이곳을 보급창고로 사용했다 이런 이야기가 들립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이 인공동굴은 길이가 80m에 이릅니다.
울산에서만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이 10곳이 넘습니다.
일제 수탈이 극에 달했던 1940년대, 일본군은 인근 삼산동 민간 비행장을 군용으로 개조한 뒤, 태화강을 따라 동굴들을 만들었습니다.
농민들에게서 수탈한 곡식, 그리고 전쟁용 군수 물자를 보관했다가 태화강을 따라 수송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주태/남구청 녹지공원과 : 남산 자락에만 이러한 동굴이 3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동굴은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곡식이나 자재를 태화강을 이용해 빼돌리기 위해서 일본군들이….]
일제강점기부터 일제가 공업단지를 만들어 병참기지로 삼으려 했던 울산.
70년 전 만들어진 동굴들은 일제 수탈을 보여주는 역사의 장으로 남아있습니다.
[울산] 도심 곳곳서 '일제 수탈 동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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