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스타덤에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블락비가 소속사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전속계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블락비와 소속사 스타덤이 치열한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스타덤은 4일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블락비의 전속계약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무성하게 생성되고 있는 루머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10개의 목록으로 나눠 조목조목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블락비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를 반박하는 글을 남기며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먼저 수입 정산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스타덤 측은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인 블락비에 대한 수익금을 모두 빠짐없이 정산했고 데뷔 후 1년 7개월에 달하는 활동기간 중 태국 사건으로 인한 자숙기간 8개월을 제외하면 1년여도 안 되는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 이억 칠천오백사십일만 사천팔백 구십이원(275,414,892원)을 정상지급했다(개인별 용돈과 선물, 기타 잡비 제외)”고 말했다.
이에 블락비 측은 “스타덤은 자신들이 정산의무를 제대로 이행했고 지출 증빙 내역을 법원에 모두 제출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타덤 스스로도 이미 OST 가창료, MD 상품 수익, 일본 팬사이트 수익 및 일부 행사 등에 대한 정산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시인했고 그 외에도 인세선급금 등 여전히 누락된 수익 내역이 존재하고 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가처분 절차에서 지적하자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급조된 지출내역을 제출해 비용을 공제하고 나면 정산할 것이 없다고 변명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스타덤 측은 “2013년의 법치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이처럼 모든 사업적 이해관계의 기반이 되는 ‘계약’이 불법적으로 침해당하고 거짓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 해 회사와 그 구성원, 후배 아티스트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배후 주동 세력은 음반 산업에서 진작 정화됐어야 할 암적인 존재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내부 검열과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가수협회, 연예제작자 협회, 음원제작자 협회의 공조 하에 배후를 축출해 음반 산업에 수십년간 존재해온 이 같은 악행을 근절 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에 블락비 측은 “스타덤의 보도 자료나 홈페이지 게시물에 따르면 마치 블락비 멤버들은 전속계약을 해지할 생각이 없는데 배후세력이 나서서 이를 조종했고 당 법무법인이 멤버들의 위임을 제대로 받지 않고 해지절차 등을 진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한다. 스타덤으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블락비 멤버들은 수개월 동안 고심하고 의논한 끝에 본인들의 의지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다. 스타덤이 이른바 배후론에 집착할 여유가 있다면 왜 멤버들 전원과 그 부모들 전원이 한 목소리로 스타덤에 대한 신뢰상실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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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