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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있나요?" 대학 개강날까지 방 없어 '끙끙'

<앵커>

오늘(4일) 개강한 대학생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학교는 다녀야하는데 방을 못 구하는 겁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세금 지원까지 해주고 나섰지만 물량이 너무 부족합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4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LH 전세금을 지원받게 된 대학교 2학년 서채리 씨.

한 달 가까이 학교 주변을 뒤졌지만 집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LH대학생 전세임대주택으로 계약을 하려고 하거든요. 혹시 가능한 매물이 있을까요.]

[전세는 양이 부족해서 좀 힘들어요.]

집주인들이 워낙 월세를 선호하는데다 전세를 놓는다 해도 LH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서류 때문에 전세계약을 맺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겁니다.

[전용봉/공인중개사 : 2012년에 2건 밖에 못했어요, 2013년에는 1건도 못했어요. 물량이 없어요.]

이렇다 보니 지난달 LH의 전세금 지원 대상에 당첨된 2700명 가운데, 3분의 2는 집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집을 구했다 해도 주인의 요구로 반 전세로 계약해 월세를 자신이 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윤상현/대학원생 : 12~15만 원 그 사이로 나온다고 알고 있어서 그 정도면 진짜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25~30만 원 사이로 나가게 됐고요.]

LH는 학생이 전세를 구해 오면 2~3%의 낮은 이자로 7000만 원까지 전세자금을 지원해줍니다.

하지만 주택이나 오피스텔로 한정돼 있어 상가의 거주용 방이나 고시원 등으로 확대해야 보다 실효성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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