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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비 2조 7천억…세금 부과 주장 나와

<앵커>

날씬한 여배우가 뚱뚱한 여자로 변신했습니다. 물론 특수 분장입니다. 실제로 비만이 이 정도면 움직이기 힘든 건 물론이고 이런저런 병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비만 때문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데 한 해에 2조 7천억 원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살이 찌게 만드는 식품에 이른바 '비만세'를 물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키 172cm에 몸무게 108.9kg 심각한 고도비만 환자입니다.

[비만 환자 : 조금만 뛰어도 힘들고. 제 경우는 땀이 너무 잘나서… .]

고혈압에 당뇨, 뇌졸중, 가뜩이나 힘든 과체중 환자를 괴롭히는 대표적 질환들입니다.

[최영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내장지방에서 여러가지 물질들이 분비가 돼서 고지혈증이 되고 동맥경화가 잘 생겨서 고혈압 같은….]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11년 비만으로 생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지출된 진료비가 2조 7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술과 담배로 생긴 병을 치료하는 비용보다 더 많습니다.

문제는 갈수록 비용이 증가한다는 겁니다.

4년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42%나 늘었습니다.

다이어트 열풍으로 여성 비만은 주춤한 반면 남성 비만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 25%대에 불과했던 남성 비만율은 2011년에 35%로 치솟았습니다.

초콜릿과 과자 같은 고지방 식품에 '비만 유발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선미/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원 : 건강유해식품에 대한 접근성 자체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한가지 있을 것 같고 거둬들인 재원 등을 통해서 비만을 유발하기 전에 건강증진 사업 등을 통해 예방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조세 저항을 감안할 때 실제 도입까지는 적지 않는 난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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