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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역행하는 수입 화장품…얌체 인상 기승

<앵커>

방금 전해 드린 가격 인상 품목들은 그나마 내세울 이유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더구나 기대와는 거꾸로 가격을 올리는 품목이 있습니다. 수입 화장품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입 화장품은 많은 여성의 선호 대상입니다.

[민혜선/서울 금호동 : 가격이 비싸더라도 사용했을 때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속 비싼 수입화장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입 화장품 업체들은 비싸도 산다는 소비자들의 이런 심리를 노렸습니다.

일본산 화장품인 SK투는 대표제품인 피테라 에센스 가격을 6% 올리는 등 지난 1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올렸고, 랑콤도 상당수 제품의 면세점 가격을 5% 안팎 인상했습니다.

환율이 올랐다면 이해가 가지만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원 엔 환율은 최근 100엔에 1160원대까지 폭락한데다, 달러나 유로 환율도 한 달 전보다 소폭 내린 상태.

원화 가치가 높아져 수입품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화장품 값은 오히려 오른 겁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가격을 동결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샤넬 등 일부 업체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백화점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면세점 가격만 올렸습니다.

[수입 화장품 점원 : (원화가 더 비싸졌는데 왜 가격은 올랐어요?) 그건 저희가….]

지난해 화장품 수입액은 1조 600억 원.

국내 소비자들의 뿌리깊은 외제 화장품 선호가 수입업체들이 배짱 인상을 거듭할 수 있는 토양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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