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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불법 논란' 하도급 인력 정규직 전환

<앵커>

방금 보신대로 국회에서도 지적됐던 불법 파견 논란과 관련해서 이마트가 하도급 인력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압박에 백기를 든 것으로 보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상품배송 일을 하는 이춘경 씨는 이마트에서 3년째 근무중입니다.

그동안 이 씨는 인력 파견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이었지만 다음 달부터는 정규직이 됩니다.

[이춘경/이마트 직원 : 너무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제일 좋은 건 무엇보다도 월급이 많이 올라가니까 금전적으로 너무.]

이 씨처럼 도급 직원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사람은 1만 789명.

정규직이 되면 정년 보장과 함께 연봉이 27% 오르고, 매년 500만 원 이내의 의료비 지원도 받게 됩니다.

이마트는 매년 6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마트의 조치는 지난달 28일 고용부의 지시, 노조원 불법사찰 수사 등 정부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 이마트가 하도급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런 움직임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당장 롯데마트가 도급 인력 1천 명에 대한 직접 고용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오너 일가가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일부 기업이 정규직화에 앞장서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지난 1일 자로 19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저임금 비정규직이 너무 많아 내수 경제 체질이 약화 되고 있다는 공감이 확산 되고 있어, 정규직 전환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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