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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물러설 수 없다"…야당 양보 촉구

<앵커>

봄이 오고 있지만 정국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 탓에 거꾸로 얼어붙었습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소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인 만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야당의 양보를 촉구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대국민 담화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9분여 동안 매우 단호한 어조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정부 출범 일주일이 되도록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정 차질이 발생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여야 간 핵심쟁점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업무 영역과 관련해서는 "야당에 많이 양보해서 본질적인 부분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방송장악이 우려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치적 사심도 담겨 있지 않다"고 반박하고 청와대 회동에 응할 것을 야당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방송 장악은 그것을 할 의도도 전혀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그 문제는 이 자리에서 국민 앞에서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5일)까지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새 정부는 식물정부가 된다"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국민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해 여론의 지지를 얻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박현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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