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미 3월이 됐지만,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이 마지막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솟아나는 봄기운을 막을 수 없겠죠?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헬기를 탔습니다.
<기자>
파란 하늘 아래 옅은 연둣빛 평야가 봄 색깔을 드러냈습니다.
봄기운을 느낀 보리싹은 언 땅을 뚫어 고개를 들고 농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은 분주해졌습니다.
나물을 캐는 손길엔 싱그러운 봄내음이 그득합니다.
깊은 산골짜기 힘차게 뻗어내리는 폭포수는 동장군을 녹여내고, 계곡은 어느새 푸른 물빛을 되찾았습니다.
수려한 경관 속에 시원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점심을 먹는 모습에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이 실감 납니다.
연휴 주말을 맞아 고속도로엔 봄나들이 차량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꽃샘추위의 매서운 바람에도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
아이는 밀려오는 파도가 마냥 신기한 듯 응시합니다.
물 빠진 백사장은 커다란 도화지가 되고, 낮게 나는 갈매기 떼는 바다를 찾은 이들의 벗이 됐습니다.
고즈넉한 산사는 오전부터 북적였습니다.
끊이지 않는 상춘객 행렬에 대웅전은 문전성시입니다.
봄을 시샘한 마지막 추위에 나들이객의 옷차림은 여전히 두꺼웠지만 표정만큼은 곧 활짝 필 봄꽃처럼 환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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