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끔 냉장고 정리하다가, '아참, 이게 있었네! 하는 주부들 많으시죠? 그때 들여다보면 유통기한이 이미 지났거나, 먹을 수 없는 경우가 사실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보관만 하다가 그대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매년 2조 원어치나 됩니다.
이걸 막을 방법이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맞벌이 부부와 초등학생 자녀가 사는 세 식구 가정의 냉장고를 들여다봤습니다.
각종 음식과 음식 재료들로 꽉 찼습니다.
보관한 지 오래된 것들을 꺼내봤습니다.
식탁에 산더미처럼 쌓입니다.
냉동실에서도 끝없이 나옵니다.
지난 설 음식은 물론 지난해 추석 때 친정에서 가져온 음식도 있습니다.
언제 샀는지 기억조차 희미한 것도 적지 않습니다.
[김은아/주부 : (언제 사신 거예요?) 잘 모르겠어요. 동네 마트에서 산 건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여름에 사지 않았을까요?]
맞벌이하느라 평소 장을 볼 때 한꺼번에 많이 구입 했던 습관이 문제였습니다.
아깝지만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아까워요. 앞으로는 좀 양을 조금만 사서 그때그때 해먹는 방법을 좀 사용하고 싶어요.]
이렇게 보관만 하다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1년에 2조 원을 넘습니다.
[김이광 사무관/환경부 폐자원관리과 : 유통 조리과정에서 약 57% 발생하고, 그 외 냉장고 등 보관단계에서 폐기되는 음식물 쓰레기가 약 10%에 달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낭비를 줄이려면 평소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물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식재료 유통기한을 관리해주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면 넣어둔 채 깜박 잊고 지나치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