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동부 벵가지에 이집트 기독교인 근로자 100여명이 구금돼 있다고 이집트 일간 알 아흐람 인터넷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기독교계 소식통에 따르면 리비아 이슬람 근본 세력인 살라피스트들이 이번 주 벵가지에 있는 교회를 공격해 이 지역에서 일하는 이집트 기독교인 100여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벵가지에서 선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비아 현지 활동가들은 이집트 기독교인들이 모처에 구금된 사진을 확보하고 이를 유엔과 리비아 주재 이집트 대사관, 이집트 외교부 등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집트인 일부는 구금 상태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활동가들은 전했다.
살라피스트 세력은 이집트인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거나 산성 물질을 이용해 손목에 표시된 십자가 문신을 지우기도 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이들의 석방을 위한 조치가 즉각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기독교계는 자국 외교부에 이들의 석방을 공식 요청했으며 현재 이집트와 리비아 양국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집트 기독교 주교인 파초미오스는 "이번 사안은 매우 심각하다"며 "리비아 주재 이집트인들이 선교 활동을 했다는 의혹만으로 구금당한 채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던진 사제 폭탄에 이집트 기독교인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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