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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최초의 3·1절' 기념식 사진 공개

<앵커>

3.1 만세운동 이듬해 임시정부 주도로 열린 첫번째 기념식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3.1절은 그 뒤로 엄혹한 일제 치하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독립정신의 상징으로 기억돼 왔습니다.

심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1 독립선언 이후 꼭 1년 뒤인 1920년 3월 1일, 중국 상하이의 대극장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주관한 3.1절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대형 태극기와 '독립만세'라고 적힌 휘장이 걸려 있고 태극기가 포함된 만국기로 장식됐습니다.

이날 발간된 독립신문 특집호에서 3.1절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됐습니다.

국경일이라는 표현도 관련 기사에 등장합니다.

이후 일제 탄압이 거세지면서 임시정부는 항저우와 창사, 충칭 등 무려 8곳을 옮겨다녀야 했습니다.

3.1절 기념식도 쉽지 않았습니다.

[한시준/백범학술원장 : 피난을 다닌다든지 임시정부 청사 집세도 못 내고 그렇게 될 때는 3.1절 행사를 못한 적도 있었죠.]

1937년 쿠바 교민들이 개최한 3.1절 기념식 사진입니다.

임시정부뿐만 아니라 교민들에게도 3.1절이 엄연한 국경일로 인식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방을 맞은 뒤 우리나라에서의 첫 3.1절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26년 만에 조국에서 맞게 된 3.1절, 김 구 임시정부 주석을 비롯한 각료들의 표정에서 감격이 묻어납니다.

[만세 부르자고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일제 식민지배를 부정한다, 우리는 독립이다' 라고 선언한 것이 (3.1절의) 근본적인 취지입니다.]

백범학술원이 3.1절을 맞아 공개한 이 사진 자료는 임시정부 설립의 계기가 됐던 3.1절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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