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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가 없어요"…경기 발목 잡는 부동산

<앵커>

부동산 침체의 후유증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GDP, 국내총생산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0년대 11.2% 였지만 이젠 5%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건설업 종사자 174만 명을 포함한 건설 연관 업종 취업자 수는 236만 명에 이릅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944만 명의 생계가 달린 겁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시끄러운 드릴 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웁니다.

주택 매매가 뚝 끊기면서 이 인테리어 업체는 거의 한 달 만에 일거리를 맡았습니다.

[남용희/한성 인테리어 대표 : 부동산이 거래돼야만 새로 입주하시는 분들이 집도 고치고 인테리어 하고 하는데 그런 게 없다보니까 저희도 어려운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해 서울 강남 3구의 주택 매매건수는 9,083건.

중개업소 한곳 당 1.87건에 그쳤습니다.

[최충현/대치동 서울부동산 : 거래가 괜찮을 때는 세입자들이 집을 사기도 하고 다시 그것이 전세 매물로 나오기도 해서 톱니바퀴 돌아가는 것처럼 연관이 돼서 돌아가는데….]

그나마 강남3구는 나은 편입니다.

전국적으로는 2008년 이후 부동산중개업소 6천여 개가 문을 닫았습니다.

포장이사업체들 10곳 가운데 4곳이 지난해 문을 닫았습니다.

가구 업체들도 비틀대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붙박이장롱 등 주택에 채워지는 가구 제작을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몇몇 직원들은 직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구광남/가구업체 대표 : TV장식장부터, 식탁, 옷장하며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는 게 아마 정확한 의미일 것 같아요.]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소비 불황으로 이어지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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