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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모바일로 인터넷 사용…외국인만 허용

<앵커>

평양에 주재하는 중국 특파원이 휴대전화를 통해서 인터넷에 접속합니다. 평양에서 우리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들어가고 우리 언론사 홈페이지 기사도 검색할 수가 있습니다. 꽁꽁 문을 닫고 사는 북한 사회에서 이렇게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서 외부 세계에 접속할 수 있는 체계가 최근에 시작됐습니다. 큰 변화입니다. 물론 아직은 외국인에게만 허용돼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3G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나흘 전인 지난달 25일부터입니다.

휴대전화에 외국인 전용 유심카드를 꽂거나 노트북에 모바일 모뎀을 꽂으면, 제약 없이 북한 바깥 외부 세계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유심카드에 가입자 정보가 있어서 북한 주민은 접속이 차단됩니다.

한 달 10유로, 5메가바이트의 기본 데이터로 평양 지도를 검색할 수도 있고, 중국의 뉴스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길진아/고려링크 직원 : 우리가 제공하는 이 인터네트 모바일 봉사(서비스)를 광범한 손님들이 이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안 되는 트위터도 접속됩니다.

방북한 NBA 스타 로드먼은 가수 싸이를 만날지 모른다는 트윗을 평양에서 올렸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 외신 기자는 북한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위치 정보를 포함시켜서 현장에서 바로바로 올리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이 인터넷 문을 살짝 더 연 것은 외국인들로 제한하긴 했지만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됩니다.

[김승주/고려대 사이버 국방학과 교수 : (IT 아웃소싱 기지로) 가장 유력한 나라로 꼽은 게 북한입니다. 북한 사회가 외국에 좀 더 개방 돼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180만 명, 통신 개방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만 흐름은 확실히 개방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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