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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90%가 여성…공연계 남성캐릭터의 힘

<앵커>

최근 남성 캐릭터를 내세운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이 늘고있습니다. 아무래도 공연의 주 고객인 여성 관객을 의식한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로의 한 극장, 관객 10명 가운데 9명이 여성입니다.

[김정진/서울 압구정동 : 예전에 오만석 씨가 나오신 걸 굉장히 감명깊게 봤다고 친구들이 그래서….]

방랑자인 형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온 동생을 찾아오면서 생기는 갈등, 서로 다른 매력의 외모와 성격을 가진 두 배우의 열연에 관객들은 쉽게 몰입합니다.

[김미리/경기도 남양주 : 무척 좋아하는 배우들이고 전 작품도 많이 봐서… 언제나 믿고 보는 배우들이에요.]

로스쿨 출신의 두 청년이 엽기적인 유괴살인 사건을 저지른 과정을 긴장감 있게 연기한 뮤지컬 '쓰릴 미', 최근엔 사랑을 열망하는 두 로커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보인 뮤지컬 '트레이스 유'까지 여성 관객 비율 90%를 넘는 작품들은 한결같이 준수한 외모의 남성들이 주연입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구성, 그리고 세심한 연출이 받쳐주면서 여성팬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손형민/연극 트루웨스트 제작본부장 : 터프한 매력을 발산해 주시는 부분도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뭔가 풀어헤쳐지고 감정을 터뜨리고 가시는 느낌을 받지 않으실까 생각을 합니다.]

문화 소비에 적극적인 여성 관객을 잡으려는 공연계의 노력이 공연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정성화,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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