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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내일 퇴임…마지막 연설

<앵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7시간 뒤면 공식퇴임합니다. 퇴임 전 마지막 일정인 알현식에서 10만 명이 넘는 신자들 앞에 섰습니다.

바티칸 현지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퇴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마지막 알현식입니다.

매주 수요일 교황이 일반 신자들의 알현을 받는 행사인데 교황자격으로는 마지막 만남이라는 점을 고려해 실내가 아닌 바티칸 옥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광장에는 10만여 명의 신자와 관광객들이 운집해 교황의 재위 중 노고에 감사와 축복의 뜻을 전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마지막 대중 연설에서 자신의 재위 기간은 "기쁨과 영광의 순간"이었지만 고난의 시간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사퇴는 교회를 위한 것이라며, 사임 결정을 존중해준 신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선택을 하는 용기를 갖는 겁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우리 시각 내일 새벽 4시 공식적으로 교황직에서 물러납니다.

퇴임 후 로마 근처에 있는 교황의 하계 별장으로 이동해 당분간 머물 예정이고, '명예 교황'의 호칭을 받게 됩니다.

퇴임을 지켜보기 위해 바티칸에 모인 추기경들은 수일 안에 전체 회의를 열고 언제 후임 교황을 선출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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