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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수 또 선거법위반 낙마…주민들 "얼굴 못들 판"

4월 24일 세번째 선거…7∼8명 출마 예상

함양군수 또 선거법위반 낙마…주민들 "얼굴 못들 판"
"또 군수를 새로 뽑아야 한다니 참담한 심정입니다."

28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최완식 함양군수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자 지역 주민들은 "전국에 불법선거 온상이란 오명을 남기게 됐다"며 혀를 찼다.

함양군에서는 2011년 이철우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은 데 이어 최 군수마저 같은 혐의로 중도에 물러났다.

이 때문에 군수 임기 4년 내에[ 세 번이나 선거를 하게 됐다.

최 군수는 이 전 군수의 낙마로 2011년 10월 26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최 군수는 함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금품 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1심 원심의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받자 곧바로 상고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부군수가 군수의 권한을 대행하는 체제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지역의 주요 현안 결정이 미뤄지는 등 군 행정은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선무효형 확정 소식이 알려진 이날 공무원들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제발 이번에는 불법선거 없이 군수가 선출돼 행정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거나 "또 선거판에 행정이 휘둘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주민들도 "이 전 군수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깨끗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는데도 또 금품선거로 얼룩져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됐다"고 한탄했다.

공석이 된 함양군수를 뽑는 재선거는 오는 4월 24일 열린다.

함양군 선거관리위원회는 대법원에서 판결문이 도착하는 다음 주 초에 재선거 준비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유권자 명부를 정리하고 투표소와 개표소 등 시설과 인원을 점검하고 배치한다.

선관위는 4월 3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같은 달 4~5일 본 후보 등록을 한다.

한편 이번 재선거에는 전·현직 함양군의원과 경남도의원, 경남도 고위 공무원, 농협 간부, 사업자 등 7~8명이 출마할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함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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