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으로 미국에서 육류와 가금류, 알류(eggs) 등의 대규모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즉 시퀘스터(sequester)가 발동되면 미국 축산업계는 100억달러 규모의 생산 감소와 4천만달러 규모의 임금 미지급 사태를 겪을 것으로 추정했다.
톰 빌섹 미국 농무장관은 예산이 자동 삭감되면 육류 및 가금류 가공업체 6천여개에서 검역작업을 직원들이 15일의 무급휴가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육류가공업체는 검역을 거치지 않고서는 생산할 수 없어 공장을 가동할 수 없으며 수입과 수출 역시 중단된다.
미국 3대 닭고기 제품 생산업체인 샌더슨 팜스는 지난주에 시퀘스터 발동이 회사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시했다.
빌섹 장관도 이달 초 상원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축산업계의 생산 감소와 임금 삭감 등의 여파로 대대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식당과 식품유통업체가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검역 요원의 무급휴가로 생산이 중단되면 축산업계의 사육 비용도 늘어나는 등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식품업계 조사업체인 테크노믹의 밥 골딘 분석가는 "도축이 중단되면서 가축을 계속 사육해야 하는데 사료비 부담은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며 "축산물 생산 중단과 사육비 증가로 축산업의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농무부가 무급휴가를 2~3주에 하루씩 시행한다면 축산과 식당업계의 충격은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식당협회 스콧 드파이프 정책국장은 "무급휴가 시행시기를 분산한다면 생산이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공급 제약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용 상승이 전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예산 자동삭감으로 미국 식량부족 사태 우려" FT
육가공업체 검역직원 휴가로 생산 타격…사육비도 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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