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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곡물 생산, 10년 만에 큰 폭으로 줄어…이상 기후 탓

<앵커>

지난해 전 세계에 몰아닥친 가뭄과 이상 기후로 세계 곡물 생산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도 이상 기후가 이어질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곡물 생산지인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이 지난해 지독한 가뭄과 이상 기온에 시달렸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밀과 옥수수, 보리 같은 곡물 생산량은 지난해 22억 4천 360만 톤에 그쳐, 한 해 전보다 3.1% 줄었습니다.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특히 밀과 기타 곡물의 생산량이 3.9% 줄었는데, 지역별로는 미국의 옥수수 생산이 12.8% 줄었고, 러시아의 밀 생산량은 33%나 급감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국제 밀 가격은 20% 가까이 뛰었고 옥수수 값은 8% 올랐습니다.

다행히 쌀 생산량이 0.2% 늘어 국제 식량 파동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의 가뭄이 여전한데다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등지의 기후 상황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세계 곡물 재고율도 5년 만에 가장 낮습니다.

올해도 이상 기후로 농사를 망칠 경우, 곡물 파동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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