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선에서 제 3당으로 떠오른 '오성운동'을 이끄는 베페 그릴로가 1당인 민주당 베르사니 당수의 연립정부 구성 협조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하원 의석 과반이 넘는 안정적 연립정부 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소수 정부 출범이 불가피해져 이탈리아 정국의 불안정이 장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릴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성운동과 기존 정당의 동맹을 거부한다며 중도좌파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어느 정당과도 연립 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르사니 민주당 당수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민주당 지도자 자리를 내놓아야 할 사람"이라며 오성운동에 `부적절한 제안'을 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릴로는 또 "이탈리아를 망친 사람들이 자신들이 망친 것을 개혁하는데 동참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에 대해 베르사니 당수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그릴로가 상대에게 모욕이든 어떤 얘기든 할 말이 있다면 의회에서 해야 한다며 "의회에 있는 모든 사람은 발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제 2당이 된 베를루스코니의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은 1당이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한 민주당에 연정을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부패와 추문으로 얼룩진 자유국민당과는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몬티 총리의 중도연합도 민주당과의 연정에 소극적인데다 몬티가 베르사니와 손잡고 연정을 출범시켜도 상원 의석이 과반에 미달되는 소수 정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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