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와 귀가 잘린 모습으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에 등장해 전 세계를 경악시킨 아프가니스탄 여성 아이샤 모함메드자이(23)가 재활 성형수술을 받고 난 이후 텔레비전 인터뷰에 처음 나와 새 얼굴을 선보였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7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아이샤는 ITV의 프로그램 `데이 브레이크'에 출연,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 "행복하다"며 희망을 전파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학대로 고통받는 여성 모두에게 강인해지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절대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이샤는 열두 살에 불과한 나이에 아버지의 빚 청산을 위해 탈레반 전사인 남편에게 팔려갔다가 시댁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2009년 도망쳤다.
그러나 남편에게 잡혀 코와 두 귀를 잘렸다.
그녀는 고통 때문에 실신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려 피를 흘리며 친정으로 기어가 부모의 도움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 시설에 맡겨져 10주 간 치료를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 광범위한 재건 성형 수술을 거쳐 3년여 만에 새로운 얼굴과 인생을 얻게 됐다.
사건 발생 초기 그녀는 "코와 귀가 잘렸을 때 정신을 잃었으며 한밤중 정신이 돌아왔을 때 코에서 차가운 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면서 "눈을 떴을 때 온통 피범벅이어서 앞을 볼 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2010년 말 이후 그녀는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미국 내 쉼터를 확보하고 무료로 코와 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실리콘으로 이마를 부풀리기 위해 복잡한 재건 수술을 거치고 피부를 확장해 코를 재생해냈다.
코의 내부 공간은 그녀 자신의 팔에서 일부 이식한 피부를 사용해 새로 만들었다.
캘리포니아주 웨스트힐스병원의 비영리기관인 그로스만 화상치료 재단과 아프간 여성들을 위한 뉴욕의 여성 자선기관 등이 아이샤의 초기 미국 생활과 재활 수술 등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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