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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수익률 10%" 불황 속 '꼼수' 광고 기승

<앵커>

지금 같은 불황에 수익률 10% 보장하는 부동산 투자라고 하면 설마 하면서도 다시 한 번 눈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설마 하는 첫 번째 생각이 맞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2007년 지어진 홍대입구역 대로변의 11층 상가건물.

최근 미분양 지분에 대해 재분양을 시작했습니다.

3년간 연 10% 수익률 보장.

현재 전문업체가 건물을 통째로 임차해 백화점으로 운영하고 있고 매출액 일부를 수수료로 주는 식이어서 3년 이후엔 더 높은 수익률도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분양대행업자 : 그러니까 소비자는 안심하실 수가 있죠. SPA(패스트패션 브랜드)점들이 많이 있으니까 지금 추세 같으면 (3년 뒤 연수익률은) 10% 넘어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처음에 분양받은 이들의 얘기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3년간은 10%를 받았지만 그 뒤 수익률은 곤두박질친다는 겁니다.

[오혜경/분양피해자 간사 : 지금까지 (연수익률이) 1%도 안 되거든요. 한 푼이라도 더 벌고자 수익이 난다 그러니까 투자했는데 대출 이자 날마다 연체 탓에 전화 오니까 무섭죠.]

수법은 이렇습니다.

할인해줄 수 있는 만큼을 분양대금에서 보장기간 동안 아예 떼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에 분양했다면, 분양대금에서 3년 동안 연 10%씩 떼 내주면서 마치 수익성 높은 상가 행세를 하는 겁니다.

[선종필/상가정보업체 대표 : 겉으로는 상권이 활성화된 것처럼 보여지지만 실질적인 내부 임대료 수준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수익률 보장제 기간이 끝나면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장이 상당히 많습니다.]

시행사가 다른 업체에 건물 전체를 통임대해준 경우에는 대부분 임대료 수입이 적은 만큼 고수익 보장 광고에 현혹돼서는 안 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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