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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 협상 지지부진…깊어지는 행정 공백

<앵커>

정부조직법 협상이 표류하고 공무원들이 장관 인사청문회 뒷바라지까지 하다보니까 행정 공백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세종시 청사는 거의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김수형, 표언구 기자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사흘째지만 첫 국무회의는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표류하면서 새 정부에서 일할 장관들이 단 1명도 임명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업무는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겨가는 통상기능은 사실상 기능정지 상태입니다.

시급한 현안인 한중, 한 베트남 FTA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로 통합될 예정인 부처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위원장까지 사표를 낸 상황이어서, 주파수 배정 같은 중요 현안들이 전혀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통합 예정 부처 공무원 : 엄밀하게 말하면 월급은 받으면서 일을 안 하고 있는 상태예요. 국민들이 알면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인 거죠.]

국정 차질이 이어지자 정치권에서도 조속히 타협안을 만들거나 표결처리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전 대표 : 야당이 만약 방송의 정치적 측면을 우려한다면 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찾으면 되고.]

[강운태/광주광역시장, 민주통합당 소속 : 식당주인이 밥을 짓겠다는데 찰밥이든 흰밥이든 짓도록 하지 왜 민주당은 그러는가….]

그러나 여야 협상팀은 오늘(27일)도 마주 앉지 못하고 책임 공방만 되풀이 했습니다.

정부조직법을 처리해야 할 임시국회 회기는 이제 엿새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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