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입학 시즌이 시작됩니다. 입학식의 경우 교내에서 의례적으로 열리기 쉬운데 충남의 한 학교는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대전 현충원에서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현장을 채효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충문 앞에 선 중학생 100여 명이 경건한 표정으로 현충탑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평소에는 장난기 많던 아이들이지만, 두 손을 모아 참배를 하는 모습은 어느 때보다 진지합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묵념을 마치고 현충탑을 바라보면서, 조국의 소중함이 더 커보입니다.
이번 행사는 삼일절 기념식이 아닌 입학식.
충남과학교육원에서 선발한 수학과 과학 특기생들이 영재교육원에 첫 발을 내딛는 날, 교실이 아닌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대전현충원이 창설된 이후 입학식이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인식/충남과학교육원 원장 : 사회에 공헌할 수 있고,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가치를 갖기 위해서 이곳에서 입학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발걸음을 옮긴 곳은 백범 김구 선생의 모친 곽낙원 여사와 장남 김인 선생이 안장된 묘역.
정성껏 헌화를 하고 태극기도 꽂습니다.
수건으로 묘비를 닦으며 새 출발을 앞둔 마음을 정갈하게 다잡습니다.
[조부영/서산여중 : 보통 입학식은 이렇게 뜻깊게 안 했었는데 이번에는 현충원에 와서 애국지사들의 넋을 기리면서 뜻깊은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부랴부랴 새 학기를 준비하다 소홀히 넘기기 쉬운 삼일절 행사, 충남의 꿈나무 영재들은 누구보다 의미 있는 입학식 추억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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