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어제(26일) 총리직을 떠났습니다. 역대 네 번째 장수 총리로 국민과 함께 힘써 일한 총리라는 평가입니다.
안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작년 11월, 연평도 포격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김황식 전 총리.
비가 내렸지만, 김 전 총리는 우산을 쓰지 않았습니다.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영령들 앞에서 자신의 안위를 챙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불법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고 이청호 경사 빈소에서도 김 전 총리는 유족 앞에서 쉽게 발을 떼지 못했습니다.
[김황식/前 국무총리 : 건강하게 자라서 훌륭한 사람 돼야 해…]
또 한 명의 의전총리에 불과할 것이라던 김 전 총리가 명재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일과 사람에 대한 진정성 때문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말합니다.
2년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5일에 한 번 꼴로 현장을 찾는 열성을 보였고, 온화한 이미지지만 할 말은 하는 뚝심도 보여줬습니다.
[저는 물러나는 총리로서 정치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추진 파문으로 해임 건의안이 발의된 것과 2010년 말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 등은 김 전 총리에게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그저 성실하고 괜찮았던 사람으로 기억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용히 스며드는 이슬비 같은 총리가 되고 싶다던 김 전 총리.
이제 촉촉한 이슬비처럼 국민들의 기억에 남게 됐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