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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작가소개란에 '소'와 '개'?…SNS 공감 시인

SNS로 通하다

착하게 살았는데 / 우리가 왜 이곳에 (제목: 지옥철)

너의 진짜모습 / 나의 진짜모습 / 사라졌어 (제목: 포토샵)

말장난 같기도 하고 뭔가 완성되지 않은 문장 같기도 한 짧은 시가 최근 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무료 전자책으로 나왔다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 달 전 종이책으로까지 출간된 시집을 펼쳐보면 엉뚱하다. 작가 소개란에 정작 작가 ‘소개’는 없는 대신 동물 ‘소’, ‘개’만 있고, 머리말 성격인 ‘작가의 말‘에는 정작 말:은 없고 말 한 마리만 그려져 있다.

짧고 감각적이고 시각화, 이미지화한 소통방식… 바로 SNS 세대의 소통방식이다. 그런데 다소 엉뚱한 표현방식의 짧은 시 속에 수도 서울과 현대인들의 삶이 해학적으로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반전이 있다. ‘지옥철’은 착하게 열심히 사는데 매일 출퇴근길에 부대끼고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포토샵은 진짜 자신의 모습을 감춘 채 어떻게 보이는지를 중시하는 ‘외모지상주의’를 꼬집고 있다.

서울과 현대인들의 삶을 두 줄 또는 석 줄로, 전체 글자 수라야 10자 안팎의 짧은 글로 소통하는 이 작가의 시를 통해 우리 시대 SNS 소통의 의미와 SNS 소통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주는지, SNS 소통의 사회학을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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