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진통제 복용환자 5명 가운데 2명은 직장에서 일하려고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신문은 너필드 건강재단의 최근 조사를 인용해 영국인 진통제 복용환자의 37%가 일 때문에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으며, 33%는 진통제 때문에 약물 의존성이 높아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런 결과를 영국의 취업인구에 적용하면 업무상 이유로 진통제를 먹는 영국인은 7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진통제 복용 환자 3만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은 부상과 통증 등으로 진통제를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의 25%는 매일 5~10정의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모르핀과 페티딘 등 마약류 성분의 진통제에 의존하는 환자도 7%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의료기관에서 각종 질환의 원인 치료보다는 비용이 저렴한 진통제 처방을 남용해 진통제 중독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진통제로 자주 처방되는 다이클로페낙은 심장 발작과 뇌졸중 발생을 4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되는 등 진통제 남용에 따른 부작용 피해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너필드재단 티스병원의 마노이 크리슈나 외과 전문의는 "원인치료 없는 진통제 처방 남발로 환자 우울증 유발 및 진통제 중독, 실직 등 부작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진통제보다는 수술이나 물리치료, 운동 처방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권고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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