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신분을 감추기 위해 복면을 뒤집어쓴 채 송유관을 털어 수억원대의 기름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26일 A송유관공사 소유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경유와 휘발유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원모(44)씨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나머지 공범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충북 청원군 현도면을 지나가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고압 호스를 이용, 경유와 휘발유를 빼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기름은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누군가가 경찰에 체포되더라도 다른 공범들에게까지 수사망이 뻗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복면을 써 얼굴을 숨기고 범행을 저지르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송유관에서 기름을 뽑는 인출책, 유조차를 이용해 기름을 실어나르는 운반책, 주유소 등에 기름을 파는 판매책으로 역할을 나누는 등 '기업형' 조직을 갖췄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대담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기름을 훔쳤는지 추궁하는 한편 가담자가 더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송유관 뚫어 수억원대 기름 훔친 '복면 도둑들'
공범에게도 신분 노출 안 되게 복면 쓰고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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