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울산지역 배 과수원에 '배 에이즈'로 불리는 흑성병이 창궐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흑성병 후유증으로 새순이 돋지 않아 올해 배농사도 망치게 됐다고 합니다.
조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지역 대표 특산물 울산배 10개 가운데 4개가 흑성병에 감염됐습니다.
올해는 사정이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아직까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배농사를 한 지 35년 동안 지난해가 가장 힘들었다는 이동섭 씨, 흑성병 때문에 배 과수원의 80%가 피해를 입은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해 농사가 걱정입니다.
흑성병 후유증으로 이 맘때 돋아나야 할 새순이 맺히지 않은 겁니다.
한 가지에 싱싱한 새순은 불과 한두 개, 나머지는 불에 탄 듯 부서지거나,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이동섭/북구 창평동 : 꽃눈이 없으니까 배를 달 수가 없잖아요. 작년에는 (흑성)병이 엄청 심해 잎이 없어서 꽃눈이 형성이 안됐어요. 올해 수확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행정당국도 초비상입니다.
흑성병 피해가 이처럼 한 해에 그치는 게 아닌데다, 특히 올해는 곰팡이를 퍼뜨리는 주범인 봄 비가 더 많이 내릴 거란 전망 때문입니다.
[송장훈/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사 : 비가 제일 처음에 오면 벼룩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3일 안에 약을 살포해 주는 게 중요한데 감염이 됐는지 여부는 울산기술센터라든가 농협에서 문자로 서비스를 해주니까 잘 참고해서….]
배 과수원에 불어닥친 흑성병 때문에 울산 특산물인 배 수확량이 올해도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울산] "새순 없어요"…'흑성병' 후유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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