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계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 지수가 높아질수록 살림살이가 팍팍해진다는 의미인데요. 저소득층의 엥겔지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지난해 소비지출은 월평균 125만 4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9% 늘어났습니다.
반면에 식료품을 사는 데 쓴 비용은 26만 원 정도로 전년보다 3.4%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는 20.7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전국 단위 조사를 시행한 2003년 이후 역대 두 번째입니다.
여기에 일반 식당과 배달 음식 등에 쓴 비용인 '식사비'까지 포함하면 1분위의 실질적인 엥겔지수는 30.87%까지 오릅니다.
지난해 물가가 안정됐음에도 저소득층의 엥겔지수가 오른 것은 식료품 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는 2.2% 올랐지만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물가는 4% 올랐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09년부터 이어오면서 저소득층의 식료품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지난해 엥겔지수는 11.59%로 전년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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