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연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주변 담배 연기 및 흡연 영향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법안'으로 이름 붙여진 법안은 이달 중순 하원 심의를 거쳐 20일 상원을 통과했었다.
크렘린 공보실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푸틴 대통령이 '금연법안'에 최종 서명했다면서 "이 법은 2008년 러시아가 비준한 금연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포괄 협정 규정들을 국내법 차원에서 이행하기 위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의 금연법 채택으로 당장 올해 6월부터 학교와 대학, 보건ㆍ문화ㆍ체육 시설, 정부 기관, 어린이 관련 시설, 시내 및 근거리 시외 운송 수단, 지하철, 역사, 공항 등에서의 흡연이 금지된다.
회사나 사무실의 흡연은 허용되나 흡연실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2014년부터는 장거리 열차나 항공기, 장거리 운항 선박, 공공식당, 시장 등에서의 흡연도 금지된다.
공공장소 흡연 금지 규정을 어기면 1천루블(약 3만6천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언론 매체의 담배 광고도 금지되며 담배 판매와 관련한 규제도 강화된다.
그동안 러시아인들이 담배를 자주 구매하던 '키오스크'로 불리는 길거리 간이 매대에서의 담배 판매가 금지되며 담배에 대한 최저 가격 제도도 도입된다.
통계에 따르면 '흡연왕국' 불리는 러시아에서는 성인 10명 중 4명이 담배를 피우며 연간 40만 명이 흡연과 연관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흡연율도 거의 매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흡연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지난해 10월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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