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같이 날씨가 풀려 얼음이 녹는 해빙기에는 얼음낚시, 절대 안 됩니다. 어제(24일) 얼음낚시를 하던 부부가 저수지에 빠져 숨진 데 이어서 올해만 얼음이 녹아 물에 빠졌다 구조된 사람이 20명에 가깝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겨울철 얼음낚시로 유명한 대청호 상류입니다.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낚시꾼 30여 명이 빙어낚시에 한창입니다.
겉으로는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요즘은 낮 기온이 10도 가까이 올라가는 해빙기입니다.
하지만, 구명조끼나 튜브같은 안전장비를 갖춘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낚시꾼 : 위험하고… 하지 말라는건데, 와서 그냥 하는 거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호수 가장자리 얼음은 이미 쩍쩍 갈라졌습니다.
큼지막한 얼음덩이도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단단했던 얼음판은 물기가 생기면서 밟으면 쑥 들어갈 정도로 푸석푸석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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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낚시꾼 2명이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천안의 한 저수지입니다.
호수 중앙의 경우 가장자리보다 얼음두께가 얇은데다 해빙기 때는 더 빨리 녹기 때문에 얼음이 깨질 위험성이 그만큼 더 높습니다.
얼음두께를 재봤습니다.
가장자리는 9cm, 하지만 가운데는 두께가 6.5cm밖에 안 됩니다.
사람이 들어갔다간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김원천/천안 서북소방서 구조대원 : 10cm 이상 되면 활동이 가능 하지만 지금 같은 해빙기 때는 얼음 위에서 절대 활동하면 안 됩니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사람은 올들어 벌써 13명이나 됩니다.
특히 요즘같은 해빙기에 물에 빠질 경우 녹기 시작한 얼음이 워낙 미끄럽기 때문에 좀처럼 빠져 나오기 어렵습니다.
[강봉원/천안서북소방서 구조대원 : 혹시 주머니 속에 열쇠 라던가 어떤 도구가 있어서 그걸 찍고 나올 수밖에 없어요.]
혼자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을 때는 양팔을 벌려 얼음 위에 걸치고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아울러 불가피하게 얼음이 언 호수나 저수지를 출입할 경우 반드시 구명조끼같은 안전장비를 갖춰야 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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