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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女 대통령, 대한민국의 바람은 '소통·배려'

<앵커>

한국은 여성 대통령이 처음이지만, 세계적으론 이미 성공한 여성 지도자들이 많습니다. 남자보다 더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처 전 영국 총리, 또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엄마'라는 애칭을 받았던
핀란드의 할로넨 전 대통령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013년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여성 대통령은 어떤 모습일까요?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핀란드 할로넨 전 대통령의 퇴임식입니다.

퇴임할 때의 지지율이 무려 80%.

핀란드 국민 캐릭터인 '무민'의 엄마라는 뜻인 '무민 마마' 즉 '엄마 대통령'으로 불렸습니다.

['무민' 캐릭터 판매점 점원 : 무민마마는 편안하고 잘 챙겨주는 어머니입니다. 모두의 어머니입니다.]

갈등을 힘으로 누르지 않고 현장을 직접 찾아 대화와 소통에 나서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각종 복지정책을 국민적 합의로 이뤄냈고 12년 장수 대통령이 됐습니다.

[타르야 할로넨/前 핀란드 대통령 :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의견이 다른 것은 정상적인 것입니다. 핀란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핀란드 국가 정책을 결정했습니다.]

칠레의 바첼레트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는 지배적이지만 어머니는 조정을 한다는 말로 여성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줬습니다.

시위로 얼룩졌던 칠레 사회를 타협의 사회로 바꿔냈습니다.

2010년 퇴임 때 지지율은 85%나 됐고 칠레 국민들은 내년 대선에 다시 출마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현직 여성지도자로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꼽습니다.

동네 아줌마 같은 편안함으로 대화와 설득의 리더십으로 복잡하게 얽힌 유럽에서 독일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물론 철의 여인으로 불린 대처 전 영국총리처럼 원칙과 신념으로 더 유명한 여성 지도자도 있습니다.

원칙은 지키되 독선으로 흐르지 않고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

성공한 여성 리더들의 공통점이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기대 반 우려 반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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