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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비서관 대변인만 공개돼…나머지는 '깜깜'

윤창중 내정에 '불통' 논란 재발 가능성…민주 "매우 유감"<br>정무수석 이정현·정무비서관 김선동 친박 핵심 체제 구축

靑비서관 대변인만 공개돼…나머지는 '깜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청와대 비서진이 완전히 확정,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 최상화 춘추관장 내정자는 24일 연합뉴스의 보도 이후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과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이 각각 초대 청와대 남녀 대변인에 내정된 사실을 공개했다.

대변인 2명이 공개된 것은 박 당선인의 대통령 법적 임기가 25일 0시를 기해 시작되면 곧바로 합동참모본부에 핫라인을 통해 전화를 걸어 안보상황을 점검하면서 첫 업무를 하게 되지만 이를 언론에 알릴 통로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춘추관장 내정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변인 내정 배경에 대해 "전 국민통합21 대변인을 지내 경험이 있고, 국정에 대한 일관성 있는 설명과 홍보를 지속화하기 위한 인선"이라며 "대변인을 남녀 한 명씩 둔 것은 여성 배려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변인 내정 배경에 대해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지냈으니 인수위와 새 정부의 연속성을 고려한 인선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대변인의 내정을 두고 여러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윤 대변인 내정 보도가 나오자 곧바로 논평을 내고 "박 당선인의 첫 인사이자 잘못된 인사로 판명된 윤 대변인을 다시 중용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윤 내정자는 인수위 시절 인사 발표시 '밀봉' 논란을 빚었고, 인수위 활동 내용을 취재해 언론에 소개하겠다며 '인수위 내 1인기자, 단독기자'를 자처했지만 너무 보안에 치중한 나머지 국민 또는 언론과 소통하는데 부족함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박 당선인이 비서관 34명을 확정,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아직 몇몇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분석과 이미 다 결정해놓고 발표를 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박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어느 정도는 인선이 됐지만 아직 전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오늘 인선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측근은 "이미 내정이 완료됐지만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마 신원조회 과정에서 탈락하는 이가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발표되지 않은 인사들의 비서관 내정 사실이 외부로 흘러나오고 있다.

정무비서관에는 김선동 전 의원, 기획비서관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민정비서관에는 이중희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조흥천 변호사, 법무비서관에는 박종민 변호사,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는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사회안전비서관에는 강신명 경북경찰청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에 박 당선인의 '복심'인 이정현 전 의원을 내정한데 이어 국회와 언론 등 정무업무의 실무를 담당할 정무비서관에 친박계 김선동 전 의원이 내정됨에 따라 정무에 상당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 박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으로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 활동기간에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재만 전 보좌관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제1부속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성 전 보좌관은 연설기록비서관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어찌 됐건 새 정부에서는 당분간 새로 내정된 비서관이나 행정관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뒤섞여 근무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연출되는 것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당선인이 제18대 대통령으로서 25일 청와대 입성 이후 할 예정인 임명장 수여식도 생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되지 않은데다 정부조직개편안이 여전히 국회에서 계류 중이어서 청와대 3실장과 9수석비서관을 공식 임명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권의 한 인사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직책인데 임명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서실장의 경우 현 직책인 대통령실장으로 임명할 수는 있지만 박 당선인의 성격상 그런 편법을 쓰려고 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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