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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스티로폼 퇴출 전쟁…반발도 거세

<앵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탄산음료를 법으로 규제했던 뉴욕시가 이번에는 음식 포장에 쓰는 '스티로폼 용기'의
퇴출을 선언했습니다.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은 포장음식 문화의 천국입니다.

값싸면서 보온효과가 탁월한 스티로폼 용기는 그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 논란 때문에 이대로 놔두면 안 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습니다.

뉴욕시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집단 급식이 이뤄지는 학교는 물론 식당과 커피점에서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뉴욕시장 : 환경에도 치명적이고 폐기비용에 납세자들의 돈도 들어갑니다. 스티로폼 없이도 우린 살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매년 버려지는 스티로폼은 2만 톤, 재활용도 안 돼서 폐기 비용만 200만 달러가 넘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당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체재인 종이그릇으로 바꾸면 비용이 많게는 5배까지 더 들어간다는 겁니다.

[래리/커피점 주인 : 이만한 컵이 스티로폼으로 쓸 때보다 2배나 비싸져요, 어쩌라구요.]

뉴요커들의 반응도 아직은 냉담한 편입니다.

[랄슨/뉴욕 직장인 : 싸고 보온도 효과적이고…. 난 솔직히 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삽니다.]

담배, 트랜스지방, 탄산음료와의 전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뉴욕시의 또 다른 전쟁은 성공할 수 있을지.

값싸고 간편한 음식문화를 왜 갑자기 훼방 놓느냐는 정서도 만만치 않아서 뉴욕시의 방침이 실현되기까지는 적지않은 난관도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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