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3차 핵실험 공로자들을 최근 평양으로 초청해 극진히 대접하면서도 정작 이들의 이름과 얼굴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자·기술자 등 관련 유공자들을 TV에까지 출연시켰던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와는 사뭇 다른 행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23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발표한 정령에서 핵실험에 기여한 100명에게 공화국 영웅칭호와 금별메달,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하는 등 총 1만 1천592명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등에게 표창했다고 보도하면서 수상자 이름은 일절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20일 핵실험 유공자들이 평양에 도착한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발행했지만 정작 사진에는 꽃을 들고 환영하는 시민들 모습만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 역시 유공자들이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을 참관하는 장면을 1면에 실었지만 유공자들의 모습은 대부분 뒷모습이었습니다.
북한당국이 이처럼 핵개발 공로자들의 신상공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핵실험이 군사용 무기실험으로 장거리 로켓 발사와는 성격이 다르고,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대북제재에 인물리스트가 올라갈 것을 우려한 것 때문이 아니겠냐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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