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일본 협박" 원색비난에 중국 발끈

<앵커>

일본이 우리에게만 이러는 게 아닙니다. 아베 총리가 중국이 일본을 협박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것은 아베 총리의 워싱턴포스트 회견이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총리는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강압과 협박을 하고 있다", "중국의 교육은 반일 교육이 다른 것보다 최우선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의 호전성을 부각시켜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에서 미국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보도내용을 접한 중국 정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노골적인 단어로 맹비난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지도자가 뻔뻔스럽게 사실을 왜곡해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하고 대립을 선동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아베 총리가 근거 없는 중국 위협론으로 자신의 우경화 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으려 한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미-일 동맹을 통한 압박으로 해석하는 경항이 있어서 이래저래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충돌은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