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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언니'에서 '암탉'까지…아동문학 갈 길은?

<앵커>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200만 관객을 넘긴 '마당을 나온 암탉'입니다. 우리 창작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아동문학의 힘을 보여줬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권 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몽실언니', 생명의 가치를 우화적으로 풀어낸 '강아지똥', 영화와 연극으로도 사랑받는 한국 창작 아동문학의 힘은 그 시대의 우리 모습을 솔직하게 담았다는 점입니다.

그 바람에 해방 직후와 70년대에는 '불온물'로 여겨지며 홀대받기도 했습니다.

[원종찬/인하대 교수·아동문학 평론가 : 역경을 딛고 나름대로 자기의 길을 찾아나가는 고난극복형의 동화들이 한국 아동문학의 특징이라고 볼 수가 있죠.]

우리 아동문학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교육열이 일면서입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100만 부 베스트셀러도 나왔습니다.

[강정은/경기도 고양시 : 생각하는 폭이 넓어진다고 해야 하나, 자기가 겪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하지만, 장르면에서 교과서와 연계될 수 있는 동화 등으로 쏠림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또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 장르는 거의 불모지 수준입니다.

우리 아동문학이 90년의 역사를 넘어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좀 더 폭넓은 소재 발굴 필요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세경,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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