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땅 독도가 또 일본발 몸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본이 오늘(22일)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일본 정부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 사실상 국가적인 행사였습니다. 반한 시위대와 우리 측 항의단 간에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시마네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기자>
행사 시작 전부터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은 10여 대의 버스에서 확성기를 틀어대며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행사장엔 전례 없이 많은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 100여 명이 모여 들었습니다.
행사에는 약 5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정부 차관급인사인 시마지리 총리실 정무관은 독도의 영유권을 강화하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마지리/일본 총리실 정무관 : 독도 문제는 정부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할 과제입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을 비롯해 국회의원도 역대 최다인 20명이나 참석했습니다.
행사장 바깥에선 일본 우익과 우리나라 시민단체 항의단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김점구/독도수호대 : 위험하면 저들을 막지, 왜 나를 막아.]
독도 수호전국연대 회원 7명은 10여 분간 몸싸움을 벌이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시마네현 의회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격상할 것과 일본 영유권 교육을 강화할 것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중앙정부에 요구했습니다.
8년 전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자기 멋대로 시작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일본 정부의 지원 아래 이제는 정부 차원의 행사로 모양새를 바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