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호종으로 지정된 제주 도롱뇽의 산란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선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살얼음이 얼은 습지에 배가 잔뜩 부른 암컷 도롱뇽이 뒤뚱거리며 헤엄을 칩니다.
바위틈새에서 번식을 위한 수컷들의 생존 싸움도 치열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지난 6년간 연구 끝에 제주 도롱뇽이 산란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찾아냈습니다.
[권진오/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 6년동안 자료를 지켜봤을 때 제주 도롱뇽은 온도가 5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강수량이 20mm 정도, 너무 폭우가 와도 안 나오고 20mm 정도의 필요한 비가 왔을 때 알을 낳는 습성이 확인이 되는데….]
특히 제주 도롱뇽이 기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산림 내 환경지표 종으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상조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제주 도롱뇽의 산란일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첫 산란시기는 지난 2011년 2월 26일에서 지난해 2월 6일로, 올해는 1월 7일로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김은미/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원 : 원래는 눈도 별로 없었고 날씨도 좀 따뜻하고, 또 1월 초에 비도 내렸어요. 그런 게 영향을 미쳐서 첫 산란이 이뤄졌더라고요.]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도롱뇽의 산란시기뿐만 아니라 부화에도 기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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