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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장관 지명 두 달째…인준 논란 '진행형'

미국 국방장관 지명 두 달째…인준 논란 '진행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국방장관에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을 지명한지 거의 두달이 지났지만 정치권 내에서는 여전히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서열 2위이자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NRSC) 의장인 존 코닌(텍사스) 의원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헤이글에 대한 지명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13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공동서명한 서한에서 코닌 의원은 "헤이글 지명자는 핵심 국가안보 이슈에 대해 여러 차례 변덕스럽고 엉뚱한 입장을 표명해 왔다"면서 "특히 이란에 대한 그의 발언은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헤이글 지명자가 지난달 31일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이란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으며 미국의 대(對) 이란 정책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닌 의원은 "헤이글이 국방장관이 임명되면 초당적인 지지를 얻지 않은 채 국방장관이 탄생하는 전례없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지난 반세기에 3명 이상의 반대표를 얻고도 국방장관에 임명된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11년 지명한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에 대한 상원 인준표결 결과는 만장일치였다"며 "양당의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패네타 장관이 성공적으로 직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같은 당의 리처드 셸비(알래스카) 의원은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인준 찬성을 공식화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태드 코크런(미시시피), 마이크 조한스(네브래스카) 등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당 내 일부에서도 찬성 의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달말로 예상되는 상원 인준 표결에서는 찬성 과반수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0여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직접 지명 철회를 촉구할만큼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 오바마 집권 2기 국방정책의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고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번째 취임 전인 지난달 7일 헤이글 전 상원의원을 차기 국방장관에 지명했으며, 상원 군사위는 지난 12일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으나 지난 1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공화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로 표결이 무산됐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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