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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뮤지컬 "한국에서만 장사 안돼"…왜?

<앵커>

한국 뮤지컬 시장은 해외에서 들여온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흥행이 잘되는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유독 가족 뮤지컬만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왜 그런지, 김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꿈을 잃지 않고 성공한다는 성서 속 이야기가 친숙한 멜로디에 통통 튀는 감각으로 펼쳐집니다.

'오페라의 유령'의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대형 가족 뮤지컬입니다.

[원종원/뮤지컬 평론가·순천향대 교수 : 아이들이 봐도 충분히 이야기를 따라서 이해할 수가 있고, 어른들이 봐도 유치하지 않은, 그래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그런 특성이 있는 작품이 바로 가족 뮤지컬 장르입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가족 뮤지컬이 장사가 안 된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미녀와 야수'나 '라이언 킹' 같은 가족 뮤지컬 대표 흥행작도 유독 한국에서만 실패했습니다.

외국 라이센스 뮤지컬의 경우 어지간한 좌석은 10만 원 안팎으로 가족 모두가 보려면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한명희/서울 성북동 : 가격은 조금 세다 생각하는데… 가족들이 다 보기에는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죠.]

가족 뮤지컬은 단순히 어린이용이라는 오해도 있습니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한국 학생들은 공연 볼 시간을 내는 것 자체도 힘듭니다.

[조은정/경기도 남양주시 : (나이가 지금 몇 살인가요?) 이제 6학년 올라가요. 학원 아무래도 빠지고 와요. 바빴죠. 여기다 맞춰야 하니까.]

가족 할인과 학생 할인, 체험학습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이 가족 뮤지컬은 흥행이 어렵다는 한국 공연계 그간의 속설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정곤·오영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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