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안에서 지난달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일찍 끝내자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보도가 20일(현지시간) 나오자 주식 시장은 출렁거렸다.
하지만, 이 보도와 달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수백억달러를 시장에 붓는 양적완화(QE)는 금방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연준의 지배적 분위기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대체로 소비자들이 이제 막 초저금리의 혜택을 입어 융자를 늘리기 시작했다면서 부양책을 지금 중단하면 갓 나타난 성과가 완전히 실현되기 전에 사라질 것이라 말했다고 신문은 회의록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연준이 경기부양책이 경제에 스며들도록 시간을 더 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몇몇 회의 참가자는 또 "과거에 부양책을 너무 성급하게 끝내 경제 성장과 고용, 물가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일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회의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시간표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
대신 채권 매입 속도에 변화를 주거나 계획보다 오래 채권을 보유하는 등의 대안에 집중됐다.
결국, 회의를 통해 바뀐 것은 없었고 연준은 막대한 돈을 계속 풀기로 했다.
반대한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이번 부양책을 시작했다.
이미 그전부터 기준금리를 '0'으로 내린 상황에서 연준은 매월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 850억달러(약 92조원) 어치를 사 소비자들이 부담할 이자율을 낮추기로 했다.
지난달 회의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효과를 내 주택시장이 호전됐고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다는데 대체로 동의했다.
주택 장식이나 건축 자재 같은 분야까지 덩달아 혜택을 보고 있다.
은행도 대출 기준을 낮추기 시작해 많은 이들이 바닥 수준의 금리에서 혜택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수 참가자들은 경기를 부양하려는 이런 비전통적 방법이 인플레이션과 금융 불안정성 같은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 우려한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달 연설에서 "저금리 정책이 미래에 금융 불균형을 낳을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