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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량 줄인 '반 차림', 5월부터 시범실시

<앵커>

식당에서 음식 시켜 먹을 때 보시는 것처럼 남는 양이 적지 않습니다. 반찬도 그렇고 또 요즘은 다이어트 하신다고 밥도 다 안 드시죠.

서울시가 음식 낭비 줄이기 위해서 음식을 먹을 만큼만 주문할 수 있는 '반 차림 식단'이란 걸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1일)의 점심 메뉴는 다양한 반찬을 곁들인 백반입니다.

배불리 식사를 마쳤지만 아직도 1/3이나 남았습니다.

[정수민/직장인 : 반찬이 5~6가지 나오는 경우가 있으면은 진짜 손 안대는 경우도 많아요. 그럴 때는 많이 남아서 좀 아깝고 그렇죠.]

[오정민/직장인 : 밥 같은 경우는 반 공기 정도만 차라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러다보니 식당마다 남은 음식 처리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윤현희/음식점 직원 : 우리는 쓰레기로 버려요, 먹던 거를. 아까워요. 근데 어떻게 또 쓸 수가 없어요.]

서울 시내 식당에서 배출되는 음식 쓰레기는 하루 842톤.

경기도의 경우 남는 음식을 줄이기 위해 기존 밥공기의 절반 크기 그릇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온 차림, 반 차림으로 식단을 이원화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원래 나오던 대로 푸짐하게 먹으려면 '온 차림'을, 절반이나 2/3 정도 가볍게 먹고 싶다면 '반 차림'을 주문하는 겁니다.

손님은 원하는 양만 먹고, 식당은 식자재 비용을 절감하고,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까지 줄어드니 1석 3조입니다.

서울시는 시내 식당 500곳을 대상으로 오는 5월부터 반 차림 식단을 시범실시할 계획입니다.

다만, 반 차림 식단 가격까지 강제할 수는 없는 만큼 식당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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