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신변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전날 국정운영능력을 놓고 벌인 청문회에서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지적을 받은 정 후보자는 이날 도덕성 검증에서도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로펌 재직시 고액의 급여를 받아 전관예우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서민에 비해 월급을 많이 받은 편이지만 돈은 정당하게 벌고 잘쓰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검사를 그만두고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해 그 사이에 3개월밖에 변호사를 안했다"고 전관예우 논란에 대응했다.
특히 "전관예우에 의해 더 많이 받은 급여를 사회 환원하는 게 어떠느냐"는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의 질문에 "유익하게 쓰려고 구상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정 후보자는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검증과정에서 낙마한 정동기 전 감사원장 내정자 등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고액의 로펌 급여를 언급하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라고 묻자 "많은 보수를 받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들 병역 면제와 관련한 질의에는 "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의 지병이 언론을 통해 온천하에 공개되다보니 더 가슴이 아프고 아이한테도 제가 죄를 짓는 것 같다"고 감정에 호소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자신이 담당검사였던 '수서비리사건'에 연루된 한보가 분양한 아파트에 입주한 것에 대해 추궁을 받자 "주택청약 예금 들은 것으로 분양신청한 것으로, (그 전 아파트 청약에서) 열댓번 떨어졌다"면서 "그때 참 서럽게 살았다"고 읍소했다.
정 후보자는 부산지검 검사 재직 시 부산 재송동에 법조타운이 들어서기 땅을 사들인 것과 관련해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취득이유에 대한 서면답변에 거주목적으로 돼 있다"고 묻자 "아니다. 거주목적은 잘못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땅에 대한 투기 의혹 제기가 계속 이어지자 그는 "투기는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정 후보자가 전원주택 마련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설명한 경남 김해시 삼정동 땅에 대한 투기의혹과 관련해서도 "정말 억울하다"면서 "사전정보 얻어서 투기하려 산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98년 3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서울지검에서 히로뽕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생인 지만씨에 대해 벌금형이 구형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정 후보자가 유명한 분이 아닌데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총리 후보자가 된 것을 볼때 국민은 '무엇인가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발끈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는 "조금 심한 추리다. 그게 어느 때 이야기인데 정말 지나친 말씀이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전날 청문회에 대해 배우자가 소감을 말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가슴졸이며 봤다'고, '기도하고 있었다'고 그러더라"며 쑥쓰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홍원 "억울" "죄송" "아니다"…해명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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