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넉 달 동안 37번이나 빈집을 털어온 20대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금품을 훔쳐 경찰 수배를 받자, 도피자금 마련하겠다고 계속 도둑질을 해 왔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옷은 입은 남성이 슈퍼마켓 앞을 유유히 지나갑니다.
골목길에 들어서 주위를 살피던 이 남성.
잠시 뒤, 하얀 가방을 메고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근처 빈 주택에서 훔친 물건을 가방에 담아 달아나고 있는 겁니다.
27살 정 모 씨는 지난 넉 달간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 일대 빈집을 털었습니다.
무려 37차례에 걸쳐 7천여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정 모 씨/절도 피의자 :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을 저지르게 됐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까 CCTV도 없고 빈집인 것도 확인도 돼서….]
비어 있는 1층이나 반 지하층 주택 가운데 양철로 방범창이 된 곳을 주된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권근원/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양철 방범 창살은 방범창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 하고, 남자가 힘을 가하면 충분히 휘어지고 뜯어진 상황이 생겨서.]
최근까지 에어컨 정비 기사로 일했던 정 씨는 지난해 7월 금품을 훔친 혐의로 수배되자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정 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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