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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낚시성' 서비스로 수천억 원 챙겨

<앵커>

신용카드 명세서 액수만 보지 마시고, 밑에 항목까지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카드사들이 혜택만 강조하고 수수료 설명은 얼렁뚱땅 넘어가는 일명 '낚시성' 서비스로 지금까지 수천억 원을 챙겼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이 모 씨는 카드 명세서에서 이상한 항목을 발견했습니다.

채무면제 서비스란 명목으로 15개월 동안 72만 원이 빠져나간 겁니다.

[이 모 씨/피해 소비자 : VIP 고객에게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 드린다고 하니까 그냥 (무료로) 가입만 되는 줄 알고.]

사망이나 질병, 사고 때 카드 결제를 면제해주는 이 서비스는 카드 이용 대금의 0.5% 정도를 내야 합니다.

문제는 전화 상담 내내 혜택만 강조할 뿐 수수료 부분은 얼렁뚱땅 넘어간다는 점입니다.

[카드사 전화 상담원 : 총 잔액의 0.54% 부과되고 총 잔액 100만 원이면 5천 400원, 총 잔액 없으면 해당 기간 동안 부과되는 이용료는 없고요.]

이런 식으로까지 해서 가입자를 지난해 296만 명으로 늘렸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받은 수수료는 6천 269억 원, 하지만 보상금은 370억 원에 불과해 카드사가 보험사에 낸 보험료를 감안해도 4천 500억 원을 남겼습니다.

[조영제/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가입사실을 알지 못해 채무면제를 신청하지 않았거나 카드사가 보상업무에 소극적이어서 보상을 받지 못한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문제점을 파악한 금융감독원은 서비스 수수료를 낮추고, 지급되지 않은 보상금도 찾아주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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