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첫 번째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가 4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어떻게 달라져서
돌아왔을지 기대됩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당시 가수 패티 김이 여주인공을 맡아 나흘 동안 1만 6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장안의 화제였습니다.
47년 뒤 무대에 다시 오른 제주 기생 애랑은 훨씬 더 요염해졌습니다.
웃음보를 터뜨리게 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돌하르방의 표정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3D 기술까지,
[구스타프 자작/연출가 : 돌하르방에 3D 맵핑 기술을 사용해 같이 연기하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돌하르방이 이 공연의 또 다른 인물이 됐습니다.]
한바탕 크게 웃을 수 있는, 우리 정서에 맞는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안준철/경기도 광주 : 훨씬 상품성도 있고, 미국 가서 공연해도 대히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대형 창작 뮤지컬이 외국서 들여온 라이선스 작품에 밀려 대관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변신을 거듭해 관객들에게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윤호진/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원장 : 창작 뮤지컬도 외국 뮤지컬보다 훨씬 좋은 작품이 많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호 육성해야 하는데 보여질 기회마저 없어져 버리니까….]
반세기 동안 1호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켜온 '살짜기 옵서예'가 또 한번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정곤·김흥식·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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