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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100년 사이 4차례…한반도 안전은?

<앵커>

운석우의 피해를 입은 러시아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만, 우리나라에도 운석이 떨어진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지구 대기에 충돌하는 소행성이 하나 꼴인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삼국사기와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에는 우리나라에 무려 4천 건이 넘는 유성과 운석이 떨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대영박물관 운석연감에는 1900년 이후에도 한반도에 4차례나 운석이 떨어졌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 중 유일하게 실물이 남아 있는 것이 지난 1943년 전남 고흥에 떨어진 두원운석입니다.

떨어지면서 표면이 새까맣게 그을린 흔적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항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박사 : 총 4회의 운석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중에서 두원운석만이 실체가 확인된 운석이고, 현재 지질박물관에서 그 실물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두원운석이 땅으로 떨어질 때의 기록에는 매우 큰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는 증언이 남아 있습니다.

[문홍규/한국천문연구원 우주감시센터 박사 : 지름 10m급 소행성, 이게 지구 대기에 충돌했을 때 2만 t급 TNT 폭발력에 해당하는데요. 이런 소행성들이 매년 하나 꼴로 지구 대기에 충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석 추락을 예측하긴 쉽지 않습니다.

세계 최초로 소행성 충돌 경보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미국조차 운석 탐지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직경 1km 이상인 소행성은 인공위성이나 레이더로 발견할 수 있지만, 직경 17m에 불과한 이번 유성은 눈 뜬 채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장현/한국천문연구원 우주감시사업센터장 : 미국의 하버드 스미소니언 연구소 내에 있는 마이너 플래닛센터, 즉 소행성을 탐색하는 연구소와 공동으로 저희도 소행성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현재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각종 우주물체는 알려진 것만 9천여 개로 독립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관측 장비와 인력 확충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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