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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반대중, 어느때보다 북한에 분노"

"중국 일반대중, 어느때보다 북한에 분노"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대(人民大) 국제관계학 교수는 19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베이징(北京)이 북한에 제공했던 지원을 한동안 중단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 교수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아산핵포럼 2013'에서 "그 어떤 시점에서보다 지금 현재 중국의 일반 대중은 북한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대중은 한때 북한에 대해 측은히 여겼던 순간이 있지만 현재는 분노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북한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중국 국민이 북한에 분노감을 갖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6ㆍ25에 참전한) 1950년 10월 이후 북한은 항상 중국의 부담이자 책임이었으며 자산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중국의 대북 정책은 수십년간 피해를 막는 것이었는데 중국 정부가 잘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2009년부터 참을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유엔 대북 결의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난해 12월 북한의 위성발사에 대한 중국의 유엔 결의 찬성도 아주 급진적인 상황의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유엔 결의 찬성배경으로 "중국은 일본과의 영토분쟁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미국은 이 부분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가졌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있어 양보함으로써 중미 협력을 도모했다"고 지적했다.

또 "시진핑이 취임하면서 북중관계는 새로운 국면, 아주 냉각기에 접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양이(楊毅) 전 중국 국방대학 전략연구소 소장은 "북한은 사실상의 핵무장 국가로 앞으로 탄도 미사일 역량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면서 "효과적인 대응방법은 국제사회와 미국이 북한 핵시설에 대해서 강력한 타격 의지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도 데츠야(遠藤哲也) 전 북일수교 교섭담당 대사는 "핵무기와 관련해서는 시간이 확실히 북한편"이라면서 "가만히 기다려서는 안 되고 대화를 시도하고 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북한에 반드시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주 가혹한 응징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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